<p></p><br /><br />또 다른 경찰의 갑질 문제입니다. <br> <br>국가 의전서열 2위이죠. 국회의장 경호, 국회에 파견된 경찰관들이 담당합니다. <br><br>박병석 국회의장의 경호대장이 부하 직원들에게 갑질을 한다는 진정서가 접수됐습니다. <br> <br>문제의 경호대장은 전출당했습니다. <br> <br>구자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경찰청 내부비리 신고센터에 박병석 국회의장의 경호대장이 갑질을 한다는 진정서가 접수된 건 지난달 19일. <br><br>A4용지 10장 분량의 진정서에는 경호대장이 소속 경호관 3명에게 전출을 강요하거나 인신 모독적 발언을 하고, 업무를 떠넘기는 등 갑질을 했다고 적혀있습니다. <br><br>[피해 경호관] <br>"그냥 마음에 안 든다… 상당히 어이없는 이유로 전출을 강요하더라고요. 자기 총은 자기가 (무기고에) 입고해야 하는데 막내 여직원에게 지시하더라고요." <br><br>또 다른 피해 경호관도 채널A와의 통화에서 "더는 버티기 힘들었다"고 토로했습니다. <br><br>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5일 감찰에 나섰고, 경호대장과 피해 경호관들은 국회의장실 요청으로 모두 일선 경찰서로 전출됐습니다. <br><br>의장실 관계자는 경호대장은 전출이 불가피했고, 피해 경호관들도 본인들이 원하는 곳으로 옮겼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><br>경찰 관계자는 진정서 내용이 어느 정도 인정돼 경호대장이 전출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><br>경호대장의 갑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. <br> <br>전임 경호대장은 전출을 강요하고, 부당한 지시를 한 점이 인정돼 감봉 2개월의 징계를 받았습니다. <br> <br>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건 의장 경호팀이 요직으로 꼽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. <br> <br>해외 순방이나 특진 기회가 많고, 소규모로 운영돼 외부 간섭이 적다는 겁니다. <br> <br>희망자가 많다보니 상급자의 갑질에도 저항하기 힘든 분위기가 있다는 설명입니다. <br> <br>경찰은 감찰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전출된 경호대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. <br> <br>jajoonneam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조성빈
